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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노원구, 서대문구 등 강북 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강북권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세 부담이 커지자, 해당 지역 아
[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노원구, 서대문구 등 강북 지역의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강북권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세 부담이 커지자, 해당 지역 아파트 매물 역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최근 1개월 간 매물, 도봉>노원>서대문>은평>동대문 순 증가
공시가격이 급등한 강북권의 아파트 매물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8일 기준 아파트실거래가(아실)의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1개월 간 아파트 매물이 가장 많이 증가한 자치구 5곳은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 서대문구, 은평구, 동대문구로 확인됐다.
도봉구의 경우 아파트 매물이 1개월 사이 1,039건에서 1,300건으로 25.1% 가량 급증했고, 노원구 역시 같은 기간 아파트 매물이 3,320건으로 24% 가까이 증가했다. 서대문구 역시 22.5%, 은평구와 동대문구도 1개월 간 아파트 매물이 각각 22.4%, 21.6% 씩 늘었다.
특히 개별 단지별로 최근 1개월간 매물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서울 아파트 단지 10곳 중 5곳은 노원구 아파트로 확인됐다. 이들 아파트 중 2개 단지는 매물 증가량이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매물 급증의 원인에는 강북권 아파트에 대한 급격한 공시가격 인상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공시가격이 가장 높게 상승한 자치구는 노원구로 확인됐다. 노원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34.6% 상승했다. 뒤를 이어 ▲성북구 28% ▲강동구 27.2% ▲동대문구 26.8% ▲도봉구 26.1% ▲성동구 25.2% ▲강북구 22.3% 등을 기록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국 평균 공시가격 변동률은 19%로 14년 만에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20%에 가까운 19.91%의 공시가격 변동률을 나타냈다.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70.2%로 지난해 69.0%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는 물론 건강보험료 산정의 기준으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조세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1주택 보유자나, 보유 주택의 합산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할 수 있다.
공시가격 변동률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던 자치구들의 보유세 부담도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월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원을 넘은 노원구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달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노원구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056만원을 기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가격이 5억3,000만원(시세 기준 7억6,000만원) 주택 보유자(1세대 1주택자 기준)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7억원(시세 10억원)까지 상승한다.
해당 주민이 납부해야 할 보유세만 123만4,000원에서 올해 160만4,000원으로 30%나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국토부는 공시지가 발표와 함께 “이번 주택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오는 6월 1일 기준으로 당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 과세된다”고 16일 밝힌 바 있다.
한편, 강남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률은 20%에 가까운 송파구를 제외하고 13%대에 그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초구는 13.53%, 강남구는 13.96%, 송파구는 19.22%의 공시가격 변동률을 기록했다. 고가주택에 대한 매물 증가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
절대적인 매물량 증가는 강남권이 많거나 강북권과 비슷하지만, 상대적인 매물 증가율은 강북권이 더 높은 상황이다. 변동률이 20%에 가까운 송파구만 매물 증가가 상대적으로 많아, 1개월 새 17% 가량 매물이 늘었고, 강남구와 서초구는 같은 기간 각각 9.7%와 7.4% 증가에 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노원구 등 지역이 주택가격은 비교적 저렴하기 하지만 갭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지역이보다보니,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 중심으로 아파트를 길게 가져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시지가 등 세금 인상에 있어서 위축심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 세금 이슈 때문에 정리되는 물량이 다수 나올 가능성은 있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매물은 언제든 다시 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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