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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서울, 3월30일 (로이터) 이지훈 기자 - 지난 1월 이후 미국 금리 발 '미니 발작'에 조정세를 보인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가 2분기에는 기업 분기 실적과 실적 전망을 확인하고
서울, 3월30일 (로이터) 이지훈 기자 - 지난 1월 이후 미국 금리 발 '미니 발작'에 조정세를 보인 서울 주식시장 코스피가 2분기에는 기업 분기 실적과 실적 전망을 확인하고 반등 시도에 나설 전망이지만,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잦은 충격은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전망치가 높은 편에 속하는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1분기 조정 국면을 거치는 동안 하방 위험은 작아졌고 상방 여력은 커졌다면서 2분기 예상 범위로 2850-3600포인트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코스피 예상범위로 2850-3200포인트를 제시하면서 3천포인트대 안착 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고, 키움증권도 현재 수준에서 위아래로 약 200포인트 범위를 제시했다.
코스피는 1분기 약 6% 상승했지만, 1월 이후에는 사실상 주춤주춤 뒷걸음질 치고 있어 작년 3월 코로나19 충격 직후 저점에서 3분기 동안 기록한 반등세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연초 기대를 충족하거나 뛰어넘을 경우 코스피가 상승 동력을 되찾겠지만, 미국 등 금리 변동성에 따라 잦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 1분기 실적 주목
시장 전문가들은 전 세계 통화 당국의 완화적 정책 스탠스 유지 약속에도 사실상 '유동성 장세'는 끝났다는 인식이 확산해, 이제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시작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수출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 1분기 기업 실적 호조가 확인되면 주가도 상승 동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국 수출은 지난 4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상승을 이어가며 회복 기조를 다져 왔으며, 로이터 설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다음 달 1일 발표되는 3월 수출이 5개월째 상승은 물론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팬데믹 이후 기업 이익은 약 20% 증가한 반면, 코스피는 약 30% 상승해 상승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에 긴 시계에서 적정 주가를 찾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제지표 대비 기업 이익 전망치는 아직 보수적인 가운데 1분기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가 가시적으로 확인되면 옥석 가리기가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책임연구원 또한 “1분기 초반 상승세는 비정상적이었던 측면이 컸고, 이후 부진은 이를 해소하는 구간이었다”면서 “1분기 실적 발표가 중요한 타이밍인데 앞으로 실적이 계속 좋을 수 있다는 가시성과 자신감을 얻게 되면 2분기 주가는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리 발 충격은 이젠 '상수'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는데도 주식시장은 대체로 금리 상승 자체에는 적응해가고 있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로 시작되는 외부 충격은 이제 상수로 여기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제한 영향이 2분기에 가장 컸던 만큼, 올해 2분기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 지표 급등은 통화 당국의 조기 긴축 우려를 언제든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
또한, 아직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일부 신흥국에서 물가 및 환율 안정을 위한 깜짝 금리 인상 사례에서 보듯이 예상치 못한 지역의 예상치 못한 통화정책 이벤트가 국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 4-5월이 가장 저점이었으니 2분기 인플레이션이 더욱 급격하게 발생할 경우 외국인 매물은 계속 나올 수밖에 없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월 회의 결과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 전망이 늘었는데, 6월 점도표에서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2분기 말부터는 긴축 이슈에 다시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 불안정은 터키와 같이 가장 취약한 곳부터 나타나기 마련”이라면서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전반으로 점차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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